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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를 낼 때마다 떨어지고, 면접 볼 때마다 "경력이 애매하네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회사 다닐 땐 마케팅 실무자였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제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클라이언트 미팅에서 "저는 마케팅을 합니다"라고 말하면 "구체적으로 뭘 하시는데요?"라는 질문이 돌아오죠.
SNS 마케팅도 하고, 콘텐츠 제작도 하고, 광고 운영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한 문장으로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서점에서 안영진 저자의 "나의 가치를 마케팅하라"를 발견했습니다. 제목이 정확히 제 고민을 찌르는 것 같았어요.
제품이나 서비스 마케팅이 아니라, '나 자신'을 마케팅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니.
요즘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가 늘어나면서 개인 브랜딩이 화두잖아요. 근데 대부분의 책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 얘기만 해요.
"이렇게 해서 성공했습니다" 식의. 제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거든요. 지금 막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었어요.

왜 이 퍼스널 브랜딩 책을 선택했나
솔직히 말하면 프리랜서로 독립한 지 6개월 됐는데 아직도 방향을 못 잡았어요.
일감은 지인 소개로 간신히 받고 있고, 단가는 점점 낮아지고. 제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죠.
이 책을 고른 건 저자 이력 때문이었어요. 안영진님은 실제로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서 성공한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대기업 마케터에서 독립해서 지금은 본인 이름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분이요. 저처럼 회사를 나와서 혼자 시작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게 공감이 됐어요.
기대했던 건 두 가지였어요. 첫째, 내 강점을 어떻게 찾고 포지셔닝할 수 있는지. 저는 뭘 잘하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거든요.
마케팅 전반을 다 하다 보니 특별히 뛰어난 게 없는 것 같고요. 둘째, 그 강점을 어떻게 알리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책을 펼쳤을 때 서문부터 저한테 말하는 것 같았어요. "당신은 이미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그걸 표현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죠."
이 한 문장에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부족한 게 아니라, 보여주는 방법을 몰랐던 거구나 싶었거든요.
차별화가 아닌 '고유함' 찾기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차별화가 아니라 '고유함'을 찾으라는 거였어요. 저는 지금까지 경쟁자와 다른 걸 찾으려고 애썼거든요.
"나는 다른 마케터보다 이게 더 낫다"는 식으로요. 근데 저자는 이게 잘못된 접근이라고 하더라고요.
고유함은 남과 비교하는 게 아니래요. 오히려 나만의 경험, 관점, 스타일을 찾는 거죠.
예를 들어 저자는 자신을 "마케팅 전략가"라고 하지 않고 "마케팅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이라고 소개한대요.
똑같이 마케팅 하는 사람이지만, 표현 방식이 다른 거죠. 이게 고유함이라고요. 저도 적용해봤어요.
제 경력을 다시 들여다봤죠.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했고, 작은 스타트업에서도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다양한 업종의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있어요.
이걸 "여러 곳에서 일했다"가 아니라 "큰 회사와 작은 회사 모두 경험한, 실전 중심 마케터"로 재해석했어요.
실제로 클라이언트 미팅에서 이렇게 소개하니까 반응이 달라지더라고요. "대기업 시스템도 알고 스타트업 속도감도 아시겠네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똑같은 경력인데 표현만 바꿨을 뿐인데 가치가 올라간 느낌이었죠. 저자가 강조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약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특정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는 게 콤플렉스였거든요. SNS도 하고 광고도 하고 콘텐츠도 만드는데, 하나를 깊게 파진 못했으니까요.
근데 책에서는 이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해요. "통합 마케팅 관점을 가진 사람"으로 포지셔닝하면 된다는 거죠.
실제로 작은 회사들은 전문가 여러 명 고용할 여유가 없으니,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더라고요. 관점을 바꾸니 약점이 강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콘텐츠로 신뢰 쌓기, SNS 전략의 핵심
두 번째로 중요하게 배운 건 콘텐츠의 힘이었어요. 저자는 "당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 가장 빠른 방법은 콘텐츠"라고 말해요. 포트폴리오나 이력서가 아니라요.
저는 사실 SNS를 잘 안 했어요. 가끔 일상 사진 올리는 정도? 근데 책을 읽고 나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에 매주 두 번, 제가 일하면서 배운 마케팅 팁을 올리기 시작했죠.
"광고 예산 10만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썸네일 클릭률 높이는 3가지 방법" 같은 실용적인 내용들이요.
처음엔 반응이 없었어요. 좋아요 10개 정도? 근데 꾸준히 하니까 달라지더라고요. 한 달쯤 지나니 DM이 오기 시작했어요.
"이런 거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같은 문의들이요. 콘텐츠가 제 전문성을 증명해주는 거였어요.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게 있어요. 콘텐츠는 '주는' 거라는 거예요. 팔려고 하면 안 된대요.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무료로 주다 보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 사람한테 돈 주고 제대로 배우고 싶다" 또는 "일을 맡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실제로 그랬어요. 제 콘텐츠를 보고 연락 온 클라이언트가 세 명 생겼어요. 이전처럼 "저 마케팅 합니다" 하고 영업한 게 아니라, 제 콘텐츠를 보고 먼저 찾아온 거죠.
이게 진짜 개인 브랜딩이구나 싶었습니다. 단가도 더 받을 수 있었어요. 제 가치를 이미 알고 오는 사람들이니까요.
책에서 또 하나 배운 건 '일관성'의 중요성이에요. 콘텐츠를 올릴 때 주제와 톤을 일관되게 가져가라는 거죠.
저는 마케팅 실전 팁이라는 주제로 통일했고, 톤은 "친구에게 알려주는 것처럼" 편하게 가져갔어요.
그러니까 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아, 이 사람은 이런 스타일이구나" 인식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쌓이면 브랜드가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현실에서 부딪힌 책의 한계
하지만 이 책도 완벽하진 않았어요. 가장 아쉬웠던 건 수익화 과정이 너무 간략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에서는 개인 브랜드를 만들고 콘텐츠로 신뢰를 쌓으면 일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는 명확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저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문의는 오는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요. 가격 제시하면 "생각보다 비싸네요"라는 반응이 돌아오거든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격 책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실무적인 부분이 책에 없었어요.
두 번째는 시간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책에서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라고 하는데, 프리랜서는 실제 일도 해야 하잖아요.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하면서 동시에 내 브랜딩까지 하려니까 진짜 시간이 없어요. 밤새는 날도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에 대한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실패 사례가 없다는 점입니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다 성공한 케이스예요. 근데 실제로는 콘텐츠 올려도 반응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처음 한 달은 거의 반응이 없었어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언제 포기하고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있었다면 더 도움이 됐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플랫폼별 전략이 구체적이지 않았어요.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브런치, 유튜브... 각 플랫폼마다 특성이 다른데 책에서는 "SNS를 활용하세요" 정도로만 나와요.
저는 인스타를 선택했는데, 만약 B2B 컨설턴트였다면 링크드인이 더 나았을 수도 있잖아요. 이런 선택 기준이나 각 플랫폼별 세부 전략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개인 브랜딩의 출발점으로 충분한 책
"나의 가치를 마케팅하라"는 개인 브랜딩이 뭔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고유함 찾기'와 '콘텐츠로 신뢰 쌓기' 개념은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지식이었죠. 제 가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계도 분명해요. 수익화 전략, 시간 관리, 플랫폼별 세부 전략 같은 부분은 따로 공부해야 하고요. 하지만 개인 브랜딩의 '기본 뼈대'를 세우는 데는 충분한 책이었어요.
저처럼 프리랜서나 1인 기업으로 독립했는데 방향을 못 잡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책의 방법론을 3개월간 적용한 실전 결과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콘텐츠 반응률, 실제 문의 건수, 계약 전환율까지요. 이론보다 중요한 건 실제 결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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