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채널 만든 지 두 달째인데 구독자가 고작 37명입니다. 영상도 열심히 찍었어요.
조명 사고, 마이크 사고, 편집 프로그램도 배웠는데 조회수는 평균 80회 정도? 가족이랑 친구들 빼면 진짜 10명도 안 볼 것 같아요.
"유튜브는 끝났다"는 말도 들리고, "이미 레드오션이다"는 글도 보이고. 그럼에도 포기 못 하는 건, 제가 만든 콘텐츠가 나쁘지 않다는 걸 알거든요.
그냥 사람들한테 안 보이는 거예요.
알고리즘이 뭔지도 모르겠고, 썸네일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감이 안 오고. 그러던 차에 서점에서 서양수 저자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제목에서 '인사이트'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단순한 팁이 아니라 본질을 알려주는 책일 것 같았거든요.
사실 유튜브 관련 책은 이미 한두 권 봤어요. 근데 대부분 "좋은 콘텐츠를 만드세요", "꾸준히 올리세요" 같은 뻔한 조언뿐이었죠. 이 책은 달랐어요.
저자가 직접 여러 채널을 운영하고 컨설팅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거라더라고요.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왜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를 선택했나
제 채널은 홈베이킹을 주제로 합니다. 빵이랑 케이크 만드는 과정을 촬영하는데, 솔직히 제 영상이 다른 베이킹 채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히려 더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사람들이 제 영상을 찾지 못한다는 거예요. 검색해도 안 나오고, 추천에도 안 떠요.
이 책을 고른 건 목차를 봤을 때부터였어요.
다른 책들처럼 "유튜브 시작하기"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왜 당신의 영상은 조회수가 낮은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더라고요.
제가 정확히 궁금한 거였죠.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왜 지금 안 되는지를 알고 싶었거든요. 기대했던 건 명확했습니다.
첫째,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었어요. 유튜브가 어떤 기준으로 영상을 추천하는지 알아야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둘째, 썸네일과 제목을 어떻게 만들어야 클릭률이 높아지는지 배우고 싶었어요. 제 영상이 노출되더라도 클릭을 안 하면 소용없으니까요.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장이 있어요.
"유튜브는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라 검색 엔진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처음엔 이해가 안 갔는데, 읽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특정한 걸 '찾으러' 온다는 거예요. 그냥 심심해서 보는 게 아니라요. 이 관점의 차이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걸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조회수를 결정하는 '첫 24시간' 법칙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영상 업로드 후 첫 24시간이 모든 걸 결정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아무 때나 영상을 올렸거든요.
새벽 2시에 올릴 때도 있고, 점심시간에 올릴 때도 있고. 근데 저자는 이게 치명적인 실수라고 하더라고요.
유튜브 알고리즘은 영상이 올라온 직후의 반응을 아주 예민하게 봅니다.
처음 몇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클릭했는지, 얼마나 오래 봤는지, 좋아요는 얼마나 눌렀는지를요.
이 초반 성적이 좋으면 알고리즘이 "아, 이 영상 괜찮네?" 판단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대요. 반대로 초반에 반응이 없으면 그냥 묻혀버리는 거죠.
그럼 언제 올려야 할까요? 저자는 자기 구독자들이 가장 활발한 시간을 파악하라고 해요.
유튜브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시청자가 유튜브에 접속한 시간'이라는 통계가 있어요.
확인해보니 제 구독자들은 저녁 8-10시에 가장 많이 접속하더라고요. 그 시간에 맞춰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같은 콘텐츠인데 이전 영상은 첫날 조회수 50회였다면, 시간 맞춰 올린 영상은 첫날 250회가 나왔어요. 5배 차이예요.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그들이 활발한 시간에 올리면 초반 반응이 좋아지고, 그게 알고리즘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시청 시간'이에요.
클릭률도 중요하지만, 결국 알고리즘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사람들이 영상을 얼마나 오래 봤느냐는 거죠.
10분짜리 영상을 만들어도 1분 만에 이탈하면 소용없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저는 영상 구성을 바꿨어요.
이전엔 인사하고 재료 소개하고 천천히 시작했는데, 이제는 첫 10초 안에 완성품을 보여줘요.
"오늘 이런 케이크 만들 건데 진짜 쉬워요!" 이렇게 후킹을 먼저 걸고 시작하니까 이탈률이 확 줄었어요.
썸네일과 제목의 심리학적 설계
두 번째로 크게 배운 건 썸네일과 제목에 관한 부분입니다.
저는 예쁜 완성품 사진을 썸네일로 쓰고, 제목은 "초콜릿 케이크 만들기"처럼 단순하게 지었거든요. 근데 이게 최악의 선택이었더라고요.
저자는 썸네일과 제목을 '약속'이라고 표현해요. 시청자에게 "이 영상을 보면 이런 걸 얻을 수 있어요"라고 약속하는 거죠. 그런데 제 썸네일은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케이크 사진일 뿐이었죠. 누가 봐도 베이킹 영상이라는 건 알겠지만, 왜 내 영상을 봐야 하는지는 모르는 거예요.
책에서 제시하는 공식이 있어요. 썸네일은 감정을, 제목은 구체적인 혜택을 담아라.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이전에 만든 제목은 "초콜릿 케이크 레시피"였어요.
이걸 "오븐 없이 만드는 초콜릿 케이크, 믹서도 필요 없어요"로 바꿨어요. 차이가 보이시나요?
후자는 구체적인 혜택이 있어요. 오븐이 없어도 된다, 믹서가 없어도 된다는 거죠.
썸네일도 바꿨어요. 완성품 사진 대신, 반으로 잘라서 속이 보이는 사진을 썼어요. 그리고 큰 글씨로 "오븐X"라고 적었어요.
사람들은 호기심이 생기면 클릭한대요. "오븐 없이 어떻게 만들지?" 궁금해지는 거죠. 실제로 클릭률이 2%에서 6%로 올랐어요.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게 있어요. 낚시성 제목은 절대 안 된다는 거요. 썸네일과 제목이 약속한 걸 영상에서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거죠.
만약 "오븐 없이"라고 해놓고 실제론 오븐을 쓴다면? 시청자는 속았다고 느끼고 바로 이탈해요. 그럼 알고리즘 평가가 나빠지죠.
진짜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게 핵심이라고 배웠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팁은 '숫자의 힘'이었어요.
"초콜릿 케이크 만들기"보다 "3가지 재료로 만드는 초콜릿 케이크"가 훨씬 클릭률이 높대요.
숫자가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느껴지고, 사람들은 구체적인 걸 좋아한다는 거죠. 실제로 제 영상 제목에 숫자를 넣으니까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책의 아쉬운 점과 현실의 벽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이 책도 모든 걸 해결해주진 못했어요. 가장 큰 한계는 '채널 규모'에 따른 전략 차이를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이 주로 구독자 만 명 이상인 채널들이에요. 그 정도 되면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이 있는 거잖아요.
제 채널처럼 구독자 50명도 안 되는 극초반 채널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요.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영상 올리면 일단 기본 조회수가 나오는데, 저는 그게 없거든요.
이런 채널들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예를 들어 초기 홍보 방법이나 커뮤니티 활용법 같은 게 더 자세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영상 편집에 대한 부분이 약하다는 거예요. 요즘 유튜브 영상들 보면 편집 퀄리티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자막 타이밍, 효과음, 컷 편집...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이 시청 유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책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어요. "편집을 잘하세요" 정도만 나오고 끝이에요.
세 번째는 수익화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채널을 키우는 건 결국 수익을 내기 위함인데, 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이라는 수익화 조건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었어요.
그냥 "꾸준히 하면 된다"는 식이어서 좀 막연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책이 2021년에 나온 거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해요. 유튜브는 정말 빠르게 변하는 플랫폼이거든요.
요즘은 쇼츠가 엄청 중요한데 이 부분은 책에서 거의 다루지 않아요.
롱폼 영상 위주로 설명하다 보니, 쇼츠로 구독자 늘리는 전략 같은 건 제가 따로 찾아봐야 했습니다. 개정판이 나온다면 이런 부분들이 보완됐으면 좋겠어요.
유튜브 마케팅의 기본기를 다지는 책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니까 응용할 수 있었죠.
특히 첫 24시간의 중요성, 썸네일과 제목 전략 같은 부분은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지식이었습니다.
물론 한계도 있어요. 초보 채널 전략, 편집 기술, 최신 트렌드 같은 부분은 따로 공부해야 하고요.
하지만 유튜브 마케팅의 본질, 즉 알고리즘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책이었어요. 저처럼 조회수가 안 나와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책의 전략을 실제로 한 달간 적용한 결과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조회수 변화, 구독자 증가, 그리고 어떤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까지요. 이론보다 중요한 건 실전 결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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